제인의 정원이라니~
차의 이름에서부터 꽃향기가 풍겨오는 거 같아서
포장지의 겉봉을 뜯을 때도 내심 기대하면서 열었는데, 어라?
검은색의 찻잎이 아닌 녹색의 기다란 찻잎이 들어 있네요.
전 홍차인 줄 알고 열었는데 녹색의 찻잎과
꽃잎이 들어 있습니다. 꽃향은 거의 안 느껴지네요.
일단 우려봤는데 기다랗게 말려 있는 찻잎이 크게
펴지면서 노란색의 찻물이 우러나오는 게 보기 좋습니다.
반차에 로즈버드를 넣었다는데 꽃의 향이 안 느껴지는 게 아쉽네요.
(반차 番茶 란 초봄과 늦가을에 커져서 딱딱해진 찻잎을
따서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만든 차이며 녹차를 만드는
과정에서 나온 큰 잎과 줄기 부분도 번차의 원료가 된답니다.)
마셔보니 녹차는 아닌 거 같고 뭐랄까 예전에 마셔봤던
우롱차에서 느낀 꽃의 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듯해서 좋았습니다.
우리고 난 후에 찻잎을 꺼내보니 아주 얇고 커다란
모양이며 평소에 보던 녹차의 찻잎과는 많이 다르네요.
한 가지 단점으로는 아무리 잘 걸러내도
찻잔의 바닥에 가루 같은 물질이 많이 떠다님.
우려낸 찻잎을 어찌할까 하다가 화분에 주려고
보니 예전에 버렸던 재스민 꽃잎이 그대로 있네요.
유통기한이 많이 지나서 그냥 버렸던
건데 이렇게 보니 또 다른 운치가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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