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2009/06/20)
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던 건데 말레이시아에도 밀크티 비슷한 음료가 있더군요.
그곳에선 꽤 인기 있는 음료라서 매년 떼 따레(Teh Tarik) 만들기
경연대회도 있어서 가장 잘 만드는 사람에게는 상을 준답니다.
Tea 는 '차' + Tare 는 '끌어당긴다' 는 뜻이 있는데 이런
이름이 붙은 이유가 이걸 만드는 특이한 방법 때문이라네요.
한쪽 컵에 홍차 + 연유를 넣고 다른 손에 있는
컵의 위치를 낮게 한 다음 위에서 아래로 따릅니다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JO2IGh0gts8
이 높낮이의 차이 때문에 거품이 생기는 게 특징이랍니다.
마침 말레이시아 홍차도 있으니 한번 만들어 볼까 했는데
제가 가진 sabah tea 는 맛이 연해서 Harrods의 Earl grey 를 준비했어요.
베르가못 향이 진합니다. (따뜻하게 우려도 향이 줄어들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요.)
찻잎 4g, 물 200ml 로 진하게 우려낸 다음 연유 50ml 를 넣었습니다.
레시피에서는 설탕도 넣던데 연유만 첨가해도 될 거 같아서 안 넣었습니다.
연유가 밀도가 높아서인지 섞이지 않고 층이 생기네요.
떼 따릭 만들기에 도전!
역시 밖에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. 티팟과 잔을 이용해서
번갈아가며 높은 곳에서 음료를 부었는데 밖으로 많이 튀어서요.
맨 위의 사진과 비교하면 수색이 연하네요.
얼그레이의 향기도 나지만 제 입맛에는 달콤합니다.
다음에는 얼그레이를 연하게 우리거나 향은
약하지만, 맛은 씁쓰레한 아삼티로 만들어 볼까 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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